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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년 후, N1에 도전하다
규슈로 첫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지 4년쯤 지난 2022년에 JLPT N1을 땄어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했던 일본어 공부가 여행을 거치면서 점점 실전 감각이 붙었고, 그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최고 급수인 N1까지 도전하게 됐어요. 처음부터 N1을 목표로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더라고요. 돌아보면 편의점 야간알바 시절 애니메이션 보면서 일본어 공부하던 그 습관이, 몇 년이 지나 이렇게 자격증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질 줄은 그때는 전혀 몰랐어요.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한 기간은 대략 1~2년 정도였어요. 그전까지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로 감으로 익힌 일본어였다면, N1을 목표로 하면서부터는 문법이랑 어휘를 체계적으로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감으로만 알던 표현들을 문법적으로 왜 그렇게 쓰이는지 이해하고 나니까, 오히려 더 확실하게 내 것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예전엔 그냥 느낌으로 넘어갔던 문장들을 하나씩 뜯어보면서 "아, 이게 이런 문법이었구나" 하고 새삼 깨달은 부분도 많았어요.
가장 어려웠던 파트, 청해와 독해
공부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파트는 청해랑 독해였어요. 독해는 긴 지문을 단시간 안에 읽고 요지를 파악해야 하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시간에 쫓기면서 읽다 보면 내용이 눈에 잘 안 들어올 때가 많았어요. 청해는 또 다른 의미로 어려웠는데, 모르는 단어가 하나라도 섞여 있으면 그 뒤 내용이 통째로 안 들리는 경험을 여러 번 했어요. 특히 독해는 시간 배분이 관건이었는데, 한 지문에 너무 오래 붙잡혀 있다가 뒷부분 문제를 급하게 풀었던 적도 많았어요. 청해는 반복해서 듣는 연습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시험 직전까지 가장 자신 없는 파트였어요.
| 파트 | 어려웠던 이유 |
|---|---|
| 독해 | 긴 문장을 단시간에 읽고 요지 파악해야 함 |
| 청해 |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전체 내용이 안 들림 |

시험 당일의 긴장
시험 당일에는 잔뜩 긴장한 채로 시험장에 갔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아, 이번엔 망친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특히 청해 파트에서 놓친 문제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집에 오는 내내 찜찜한 기분이었던 게 기억나요. 시험장을 나서면서 같이 시험 본 사람들 표정을 슬쩍 봤는데, 다들 비슷하게 지친 얼굴이라 조금은 위안이 됐던 기억도 나요. 그날 저녁엔 답이 뭐였는지 찾아볼 힘도 없어서 그냥 일찍 잠들었던 것 같아요.
"이번엔 진짜 망한 것 같은데..."
합격 통지, 얼떨떨함과 뿌듯함
그렇게 초조하게 기다리다 합격 통지를 받았는데, 그 순간 기분이 참 묘했어요. 얼떨떨하기도 하고, 동시에 "나도 하면 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함이 밀려왔어요. 애니메이션 보면서 시작한 공부가 이렇게 최고 급수 합격까지 이어질 줄은, 처음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에요. 같이 편의점에서 밤새며 애니 얘기를 함께 했던 그 친구한테도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렸는데, 자기 일처럼 축하해줘서 그날 하루가 유독 뿌듯하게 마무리됐던 기억이 나요.
자주묻는 질문
N1 따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본격적인 준비 기간은 1~2년 정도였고, 그전까지 애니로 익힌 기초가 도움이 됐어요.
청해랑 독해, 어떻게 극복했나요?
반복해서 듣고 읽는 것 외엔 특별한 방법은 없었고, 시간 배분 연습이 컸어요.
애니메이션으로 공부해서 N1까지 가능한가요?
기초를 다지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됐지만 후반부는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