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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년 후, JLPT N1을 따다 — 합격 후기

머핀 2026. 8. 14. 23:14

목차


    여행 4년 후, N1에 도전하다

    규슈로 첫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지 4년쯤 지난 2022년에 JLPT N1을 땄어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했던 일본어 공부가 여행을 거치면서 점점 실전 감각이 붙었고, 그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최고 급수인 N1까지 도전하게 됐어요. 처음부터 N1을 목표로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더라고요. 돌아보면 편의점 야간알바 시절 애니메이션 보면서 일본어 공부하던 그 습관이, 몇 년이 지나 이렇게 자격증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질 줄은 그때는 전혀 몰랐어요.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한 기간은 대략 1~2년 정도였어요. 그전까지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로 감으로 익힌 일본어였다면, N1을 목표로 하면서부터는 문법이랑 어휘를 체계적으로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감으로만 알던 표현들을 문법적으로 왜 그렇게 쓰이는지 이해하고 나니까, 오히려 더 확실하게 내 것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예전엔 그냥 느낌으로 넘어갔던 문장들을 하나씩 뜯어보면서 "아, 이게 이런 문법이었구나" 하고 새삼 깨달은 부분도 많았어요.

    가장 어려웠던 파트, 청해와 독해

    공부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파트는 청해랑 독해였어요. 독해는 긴 지문을 단시간 안에 읽고 요지를 파악해야 하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데, 시간에 쫓기면서 읽다 보면 내용이 눈에 잘 안 들어올 때가 많았어요. 청해는 또 다른 의미로 어려웠는데, 모르는 단어가 하나라도 섞여 있으면 그 뒤 내용이 통째로 안 들리는 경험을 여러 번 했어요. 특히 독해는 시간 배분이 관건이었는데, 한 지문에 너무 오래 붙잡혀 있다가 뒷부분 문제를 급하게 풀었던 적도 많았어요. 청해는 반복해서 듣는 연습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시험 직전까지 가장 자신 없는 파트였어요.

    파트어려웠던 이유
    독해긴 문장을 단시간에 읽고 요지 파악해야 함
    청해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전체 내용이 안 들림

    시험 당일의 긴장

    시험 당일에는 잔뜩 긴장한 채로 시험장에 갔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서는 "아, 이번엔 망친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특히 청해 파트에서 놓친 문제들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집에 오는 내내 찜찜한 기분이었던 게 기억나요. 시험장을 나서면서 같이 시험 본 사람들 표정을 슬쩍 봤는데, 다들 비슷하게 지친 얼굴이라 조금은 위안이 됐던 기억도 나요. 그날 저녁엔 답이 뭐였는지 찾아볼 힘도 없어서 그냥 일찍 잠들었던 것 같아요.

    "이번엔 진짜 망한 것 같은데..."

    합격 통지, 얼떨떨함과 뿌듯함

    그렇게 초조하게 기다리다 합격 통지를 받았는데, 그 순간 기분이 참 묘했어요. 얼떨떨하기도 하고, 동시에 "나도 하면 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함이 밀려왔어요. 애니메이션 보면서 시작한 공부가 이렇게 최고 급수 합격까지 이어질 줄은, 처음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에요. 같이 편의점에서 밤새며 애니 얘기를 함께 했던 그 친구한테도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렸는데, 자기 일처럼 축하해줘서 그날 하루가 유독 뿌듯하게 마무리됐던 기억이 나요.

    자주묻는 질문

    N1 따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본격적인 준비 기간은 1~2년 정도였고, 그전까지 애니로 익힌 기초가 도움이 됐어요.

    청해랑 독해, 어떻게 극복했나요?
    반복해서 듣고 읽는 것 외엔 특별한 방법은 없었고, 시간 배분 연습이 컸어요.

    애니메이션으로 공부해서 N1까지 가능한가요?
    기초를 다지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됐지만 후반부는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