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락쿠마 탄생 비화 — 산리오와는 다른 회사였다곰인지 사람인지도 모른 채 나타난 캐릭터, 어떻게 20년 넘게 사랑받았을까지난 편에서 산리오 폼폼푸린의 이름 유래를 파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리락쿠마도 산리오 캐릭터 아니었나?"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이거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부분이더라. 헬로키티, 폼폼푸린, 마이멜로디는 산리오가 맞는데, 정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리락쿠마는 완전히 다른 회사 소속이었다. 이번 편에서는 그 오해를 스스로 풀어가는 과정을 정리해봤다.산리오가 아니라 '산엑스'였다리락쿠마를 만든 회사는 산리오(Sanrio)가 아니라 산엑스(San-X)라는 곳이다. 이름이 비슷해서 더 헷갈렸던 것 같다. 산엑스는 원래 문구 회사로 출발한..
편의점 알바 경험자가 본 일본 편의점2016년부터 한국 편의점에서 야간알바를 했던 저로서는, 일본 여행 갈 때마다 편의점을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었어요. 손님 입장에서만 보는 게 아니라, 예전에 카운터 안쪽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진열이나 시스템, 직원들 응대까지 눈여겨보게 되더라고요. 규슈에서 처음 먹었던 주먹밥과 컵라면부터 나고야에서 손흥민 얘기까지, 여행할 때마다 편의점은 항상 여행기의 한 장면을 차지했어요. 돌이켜보면 규슈, 나고야, 삿포로 어느 도시를 가든 편의점 한 곳쯤은 꼭 들렀던 것 같은데, 그만큼 여행 중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저한테는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쇼유, 미소, 소금 — 맛의 삼각형여러 번 다니면서 느낀 건, 일본 편의점 식품들이 대체로 쇼유(간장), 미소된장..
JLPT(일본어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전 세계 기준 연간 100만 명을 훌쩍 넘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이었는데, N2에서 N1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확실히 느낀 게 있습니다. 시험을 목표로 공부한 기간보다, 드라마 한 편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씨름했던 시간이 실력을 훨씬 더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것입니다.JLPT를 어떻게 쓰느냐가 실력을 가른다JLPT(Japanese Language Proficiency Test), 즉 일본어능력시험은 N1부터 N5까지 5단계로 구성된 국제 공인 시험입니다. 여기서 N1이란 신문 사설이나 문학적 표현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최상위 레벨로, 일본 현지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 시 주요 기준이 되는 등급입니다. 공신력 있는 운영기관인 일본국제교류기금(JLPT 공식 사이트)에..
혼자 떠나는 일본여행을 준비하다가혼자 일본여행을 갈까 고민하면서 인스타그램이랑 유튜브를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일본에서 꼭 사야 할 캐릭터 굿즈" 같은 제목의 콘텐츠를 자주 마주치게 됐어요. 여행 정보 찾으러 들어갔다가, 어느새 캐릭터 굿즈 소개 영상만 몇 개씩 몰아보고 있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넘기려 했는데, 영상 하나 보면 관련 영상이 계속 추천으로 뜨니까 저도 모르게 30분, 1시간씩 캐릭터 굿즈만 파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했어요. 여행 준비는 뒷전이고 캐릭터 이름 검색만 하고 있는 스스로가 좀 웃기기도 했어요.귀여워서 시작한 조사가 취미가 되다처음엔 그냥 "이 캐릭터 귀엽다" 정도였는데, 이름이 뭔지, 어떻게 탄생한 캐릭터인지 궁금해져서 하나씩 찾아보기 시..
N1 취득 이후, 일본어 실력을 유지하는 나만의 방법자격증 딴다고 끝이 아니었다N1을 따고 나면 이제 일본어 공부는 끝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자격증을 손에 쥐고 나니, 오히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언어는 안 쓰면 금방 무뎌지더라고요. 그래서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나름대로 일본어를 계속 유지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요. 시험 준비할 때처럼 각 잡고 하진 않지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서 꾸준히 실천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주변에서 "N1까지 땄으면 이제 다 아는 거 아니야?"라고 물어보실 때마다, 사실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답하곤 해요. 일본어는 N1부터 시작이다라는 말도 있거든요. 언어라는 게 자격증 한 장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이 유지..
편의점 알바에서 시작된 긴 이야기돌아보면 이 모든 이야기는 2016년, 돈이 궁해서 시작했던 편의점 야간알바 하나에서 출발했어요. 그냥 순전히 돈만 벌려고 시작한 알바였는데, 거기서 만난 한 친구 덕분에 애니메이션, 일본어, 그리고 몇 번의 일본 여행까지 이어졌어요. 처음 이 시리즈를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할 얘기가 많을 줄은 저도 몰랐어요. 글 하나 쓸 때마다 잊고 있던 장면들이 하나둘 떠올랐고, 그때마다 "아, 이것도 있었지" 하면서 새삼 그 시절을 다시 살아보는 기분이었어요.여행으로 이어진 우정편의점 카운터에서 밤새 나누던 수다가 애니메이션 취미로 이어졌고, 그게 다시 일본어 공부로, 그리고 결국엔 일본 여행까지 이어졌어요. 규슈에서 시작해서 나고야, 삿포로까지, 계획대로 안 됐던 순간..
애니 다음은 드라마였다애니메이션으로 어느 정도 감을 잡은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드라마로도 손을 뻗게 됐어요. 장르는 딱히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다 봤는데, 그중에서도 연애물을 유독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서, 공부라기보다는 그냥 좋아서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표현이 쌓였어요. 처음엔 애니메이션에 비해 대사 속도가 빨라서 당황했는데, 몇 편 보다 보니 오히려 그 속도감 자체가 매력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어요.실제 인물이 말한다는 것의 차이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인물이 나와서 자기 톤으로 말한다는 거였어요. 애니메이션은 성우가 또박또박 발음해주는 느낌이 강한데, 드라마는 배우마다 말하는 속도랑 톤이 다 다르니까 훨씬 실생활에 가까운 감각으로 공부할 수 있었어요. 누구는 빠..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어 공부, 그 시작편의점 야간알바 시절, 그 친구 집에 놀러가서 애니메이션을 같이 보던 게 제 일본어 공부의 시작이었어요. 처음엔 그냥 취미로 보던 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막에 나오는 일본어 표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조금씩 "이것도 공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방식을 바꿔가기 시작했어요. 같이 보던 그 친구도 저랑 비슷한 시기에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어느새 둘이서 서로 배운 표현을 나누는 게 자연스러운 루틴이 됐던 것 같아요. 처음엔 그냥 재밌어서 보던 애니메이션이 어느 순간 진지한 공부 도구로 바뀌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변화예요.자막을 켜고 본 이유저는 항상 자막을 켜고 봤어요. 이유는 간단한데, 제가 알아들었다고 생각한 의미가 실제로 맞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