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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여행 계기를 얘기할 때 잠깐 언급했었는데, 사실 규슈 다음 목적지로 가장 먼저 정했던 곳은 도쿄였어요. 셋이서 신나게 도쿄 얘기를 하면서 어디를 가볼지, 뭘 먹을지까지 어느 정도 그려봤던 계획이었죠. 도쿄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기대감이 있었고, 다들 한 번쯔음은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지도 앱 켜놓고 이 동네 저 동네 둘러보면서 "여기 가면 뭐가 유명하대" 하며 얘기했던 밤도 있었어요. 그런데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빠지고, 그 무렵 "너의 이름은" 영화가 대흥행하면서 흐름이 나고야로 완전히 바뀌어버렸어요.
그래도 언젠간 가겠지, 했던 마음
목적지가 바뀌긴 했지만, 그때는 도쿄를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었어요. "이번엔 나고야 가고, 다음엔 진짜 도쿄 가자"는 식으로 마음속에서는 계속 다음 순번으로 남아있었거든요. 나고야도 삿포로도 나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던 만큼, 도쿄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차례가 오겠지 하는 생각이었죠. 여행 다니면서 다음 목적지 얘기가 나올 때마다 "그래도 도쿄는 언젠가 한 번 가야지" 하는 말이 습관처럼 따라붙었어요. 진짜 갈 생각이었는지, 그냥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는지는 지금도 헷갈리지만요.
"도쿄는 다음에. 이번엔 여기로 가고."
그런데 왜 결국 흐지부지됐을까
돌아보면 딱히 큰 사건이 있어서 못 간 게 아니에요. 나고야, 삿포로를 다녀오면서 각자 학업이랑 개인적인 일들로 점점 바빠졌고, 여행 얘기 자체가 예전만큼 자주 나오지 않게 됐어요. 도쿄 얘기도 그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고 밀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화제에서 사라져버렸죠.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조용히 사그라든 계획이었어요. 처음엔 분명 확실한 계획이었는데, 몇 달 지나고 나니 "우리 도쿄 가려고 했었지?"라는 말조차 잘 안 나오게 됐어요. 여행 계획이라는 게 다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싶었던 게, 지금 와서 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느껴져요.
지금은 어떤 마음이냐면
지금 와서 도쿄를 떠올려보면, 딱히 아쉽거나 꼭 가야겠다는 절실함은 없어요. 결국, 혼자서 나중에 가봤기도 했고... 그냥 "그때 계획은 있었는데, 결국 못 갔었지" 정도로 담백하게 남아있는 여행지예요. 오히려 계획이 틀어지면서 가게 된 나고야,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삿포로가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으니, 도쿄는 못 간 게 아니라 그저 다른 여행들에게 자리를 내준 곳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요. 가끔 도쿄 여행 유튜브나 브이로그를 볼 때면 "아, 저기 우리 셋이 가려고 했었던 곳인데" 하는 생각이 잠깐 스치긴 해도, 그 이상의 아쉬움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고요. 여행이라는 게 꼭 계획했던 대로 가야 완성되는 건 아니라는 걸, 이 도쿄 편을 통해 오히려 더 확실히 느낀 셈이에요.
자주묻는 질문
도쿄는 앞으로 갈 계획이 있나요?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은 정도예요.
계획이 틀어져서 아쉽지 않았나요?
처음엔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여행들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