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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에서 N1까지 — 시리즈를 마치며

머핀 2026. 8. 16. 01:19

목차


    편의점 알바에서 시작된 긴 이야기

    돌아보면 이 모든 이야기는 2016년, 돈이 궁해서 시작했던 편의점 야간알바 하나에서 출발했어요. 그냥 순전히 돈만 벌려고 시작한 알바였는데, 거기서 만난 한 친구 덕분에 애니메이션, 일본어, 그리고 몇 번의 일본 여행까지 이어졌어요. 처음 이 시리즈를 쓰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할 얘기가 많을 줄은 저도 몰랐어요. 글 하나 쓸 때마다 잊고 있던 장면들이 하나둘 떠올랐고, 그때마다 "아, 이것도 있었지" 하면서 새삼 그 시절을 다시 살아보는 기분이었어요.

    여행으로 이어진 우정

    편의점 카운터에서 밤새 나누던 수다가 애니메이션 취미로 이어졌고, 그게 다시 일본어 공부로, 그리고 결국엔 일본 여행까지 이어졌어요. 규슈에서 시작해서 나고야, 삿포로까지, 계획대로 안 됐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재밌는 추억으로 남았어요. 도쿄처럼 결국 못 간 곳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지금은 담백한 기억으로 남아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계획대로 흘러갔던 부분보다 오히려 틀어졌던 부분들이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있다는 게 신기해요.

    "그때 우리 진짜 많이 싸우고, 많이 웃었네."

    솔직히 그때는 여행에 쓴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어요. 알바로 어렵게 모은 돈을 여행 한 번에 다 쓰는 게 낭비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 10대, 20대 때만 만들 수 있는 값진 추억이었다는 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확실히 알게 됐어요. 오히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더 다녀볼걸 하는 아쉬움마저 들 정도예요. 돈은 다시 모으면 되지만, 그때 그 나이에만 느낄 수 있었던 감정과 관계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지금도 절실히 느껴요.

    여행 이후 이어진 일본어 공부

    여행이 끝난 뒤에도 인연은 계속됐어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 다져온 일본어 실력은 결국 JLPT N1이라는 훌륭한 결과로 이어졌고요.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니, 편의점에서 시작된 이 모든 흐름이 결국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져요. 그냥 좋아서 했던 것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든 셈이니까요.

    이제 곧 전역하는 그 친구를 기다리며

    이 시리즈를 쓰는 지금, 그 친구는 곧 전역을 앞두고 있어요. 20대에 만난 친구가 벌써 군 생활을 마칠 나이가 됐다는 게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걸 실감하게 해요. 전역하면 다시 만나서 그때 그 여행들, 편의점에서의 추억들을 얘기하며 웃을 날이 오겠죠. 이 글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이런 저만의 소중한 경험들을 계속 기록해나가려고 합니다. 이 시리즈를 쓰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잊고 지내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 정리하다 보니, 그 시절의 제가 얼마나 애쓰며 즐겁게 살았는지 새삼 깨닫게 됐거든요.

    자주묻는 질문

    이 시리즈는 여기서 끝나나요?
    여행과 우정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새로운 경험이 생기면 또 기록할 예정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나고야에서 자전거 타고 봤던 투명한 계곡물이 지금도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어요.